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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다크비, 빠른 생일로 족보 꼬인 형 라인 '이찬-D1-테오-GK'

그룹 다크비(DKB, 이찬·D1·테오·GK·희찬·룬·준서·유쿠·해리준)는 올 2월 3일 미니 1집 'YOUTH'(유스)로 데뷔했다. 일렬로 각맞춰 인터뷰 장소로 들어오는 모습부터 데뷔 100여일 차 신인 그룹의 패기와 열정이 느껴졌다. "어렵게 데뷔의 기회를 잡았다"는 간절함에 "이제부터 시작이니 조급해 하지 않겠다"라는 여유까지 장착했으니, 실력 발휘만이 남았다. "코로나 19와 함께 데뷔했다"면서 씁쓸하게 미소지은 멤버들은 앞으로 보여드릴 모습들이 무궁무진하다고 입을 모았다. 3개월만에 컴백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 'LOVE'는 다크비의 청량한 매력을 강조했다. 데뷔곡 '미안해 엄마'에선 강렬한 칼군무를 선사했다면, 이번 타이틀곡 '오늘도 여전히'에선 '남친돌'로 부드러운 눈빛을 보여줄 예정이다. 멤버들은 "온통 다크비와 팬 분들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면서 이번 활동에 각오를 불태웠다. 다음은 다크비 멤버들이 직접 그린 뇌구조. 형라인 이찬, D1, 테오, GK는 빠른 생일로 얽힌 꼬일대로 꼬인 족보 사이란다. "1997년 2월생인 이찬과 1997년 10월생인 테오, 1998년 2월에 태어난 D1과 그해 9월에 태어난 GK는 다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면서 "사이좋게 지내자는 취지"라고 정리했다. ▶리더라인 이찬-D1 이찬 "다크비 멤버들과 가족, 팬 분들에 대한 생각이 많다. 코로나 19가 언제 사라질까 생각하면서 팬 분들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여행도 가보고 싶다. 멤버들이랑 연습생 때부터 제일 해보고 싶었던 일이다. 모래사장에 '다크비'를 새겨보고 싶다. 요즘엔 뭐 먹고, 뭐 입을지에 대한 고민을 한다. 쇼핑을 좋아해서 옷에 관심이 많다. 취미는 방탈출이다. 활동기라 당장 가긴 어렵지만 준서, D1을 데리고 공포 방탈출에 가고 싶다. 내가 봤을 때 준서가 겁이 굉장히 많은 친구인데 아니라고 한다. 얼마 전 뮤직비디오 촬영 장에 벌레가 나왔는데 준서가 벌레를 잡는 척 피해다니는 걸 봤다. D1도 겁이 많아보이는데 아니라고 하니 방탈출로 확인해야 겠다. 리더의 책임감과 부담도 있다. 용감한형제 대표님이 세계 최고가 되라고 말씀하시는데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이 목표들을 계속 안고 가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해서 어깨에 적었다." D1 "우리가 신인이라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가운데에 팀 이름을 적었다. 다음엔 멤버들과 팬 분들 생각을 한다. '오늘도 여전히' 활동을 잘 해내고 싶은 마음이다. 우리가 자체제작을 하다보니 안무와 가사, 멜로디에 대한 고민도 빼놓을 수 없다. 작사 작곡에도 참여하고 이번 안무도 100% 참여했다. 안무 창작하는 것에 있어 고통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땐 GK가 와서 '프리하게 해보자'라고 말한다. 놀다보면 생각이 나기도 한다. 이찬이와 리더 역할을 맡고 있는데 서로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다. 대표님과의 면담 때도 이찬이가 길을 터주면 내가 이어 받아 말하곤 한다. 취미로는 오목이랑 큐브를 즐기다. 최근에 희찬이가 오목을 하자고 해서 어제(인터뷰 전날)부터 오목에 빠졌다. 희찬이 보다 승률이 좋아서 기분이 좋다." ▶피어싱 뚫은 GK-펜타곤 팬 테오 GK "컴백이 우선 제일 중요하다. 멤버들, 가족, 팬 분들이 응원하고 있으니 힘을 내서 활동하려 한다. 타이틀곡도 좋지만 수록곡이 정말 좋다. '수록곡 맛집'이라 자부한다. 이번 앨범에선 'Tell'em Boys'(텔름 보이즈)를 추천한다. 타이틀곡으로도 손색이 없었지만 '오늘도 여전히'라는 더 좋은 곡이 있어 수록곡이 됐다. 꼭 들어보시길 바란다. '호기심'이라는 곡은 테오, 이찬, D1과 작업했다. 처음 비트만 듣고는 우리 스타일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작업하다보니 괜찮게 나와 마음에 든다. 컴백 전 비주얼 변신을 보여주기 위해 피어싱도 뚫었다. 일주일 됐는데 정말 아프다. 당분간 또 뚫을 생각은 없고 피어싱 사고 싶은 생각은 있다. 멋있어져서 만족한다. 개인적으로는 군것질을 좋아한다. 초코류를 특히 좋아해서 연습하면서 당 충전을 하곤 한다." 테오 "가운데에 '컴백 화이팅'을 적었다. 가족들, 멤버들, 직원들 모두 소중한 분들이라 그 옆을 채웠다. 개인적으로는 피어싱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생각해봤다. 최근 들어 옷에도 관심이 생겼다. 원래는 옷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멤버들이 옷을 잘 입어서 관심이 생겼다. 이찬과 D1이 잘 입는 것 같다. 따라 사고 싶다. 최근에 좋은 옷을 장만해서 서로 빌려 입기로 했다. 옷을 잘 입으려면 몸매가 중요하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서 몸을 키우고 있다. 헬스장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간다. 롤모델은 펜타곤 선배님이다. 특히 후이 선배님을 좋아한다. 후이 선배님이 프로듀서로도 유명하시니까 프로듀싱을 잘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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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자 친동생, 인생 큰 한방 축하해요"

부산에서 함께 한 '아침 해장술'이다. 곽경택 감독(53)이기에 가능한 타임라인이다. "역사적인 모닝 취중토크"라는 말에 곽경택 감독은 "원래 오전에 에너지가 가장 샘솟는 법이다"며 "기왕 왔는데 한 잔 하자!"고 첫 술을 뜨기도 전 소주부터 시원하게 들이켰다.부산을 대표하는 '부산 출신' 곽경택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부산영상위원회가 막 출범한 시기였던 1997년 영화 '억수탕'으로 데뷔해 영화 산업의 궤적을 함께 하며 상부상조에 일조했다. 곽경택 감독의 역작 '친구'(2001) 역시 부산을 배경으로 흥행에 대성공한 작품으로 여전히 1순위에 꼽힌다.'챔피언'(2002) '똥개'(2003) '태풍'(2005) '사랑'(2007) '눈에는 눈 이에는 이'(2008) '통증'(2011) '친구2'(2013) '극비수사'(2015) '희생부활자'(2017) 그리고 최근작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2019)까지 곽경택 감독은 연출력 뛰어난 감독임과 동시에 장르의 경계없이 매 작품마다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하는 이 시대 대표 '스토리텔러'다.20여 년간 숱한 풍파를 겪으면서 오뚝이처럼 살아난 곽경택 감독이기에 아쉬움 속 조용히 막을 내린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역시 홀가분하게 떠나 보냈다. 곽 감독은 "개봉 일주일이 딱 됐을 때, 부산에 내려오기 3일 전 마음 정리를 끝냈다. 다음 작품을 더 긴장감 있게 하라는 신호로 받아 들였다"며 속시원한 반응을 내비쳤다.뉴욕 대학교 영화연출 전공자로 '유학파' 출신이었던 곽경택 감독은, 충무로 입성 당시 정통파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방인' 꼬리표를 달고 무수한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때론 억울했고, 때론 답답하기도 했지만 20년이 지난 현재 버젓이 살아남은 승리자는 곽경택 감독이 됐다. 르네상스 시기와 침체기를 모두 경험한 한국 영화 역사의 산증인이다.때론 예측 불가능한 흥행 수치에 의아함을 느끼고, 때론 완성도 떨어지는 국내 영화들에 씁쓸함을 감추지 못할 때도 있지만 한국 영화와 관객을 애정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결과에 승복할 줄 알고, 변화를 배척하기보다 받아들이는 유연함은 곽경택 감독의 과거가 존경받고, 다음이 늘 궁금한 이유다. 그리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다음'은 또 다른 '곽경택의 세계'를 마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편에 이어...-오래 살아 남을 수 있었던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인드의 영향도 컸을 것 같아요."변화는 재미있어요. 아직은 귀찮기보다 재미가 더 커요. '새로운 것이 나왔다, 변수가 생겼다' 하면 아직까지는 'OK'예요.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짜릿하기도 하고요. 누가 시나리오를 줬는데 '이건 내가 가진 것의 20%만 들여도 찍을 수 있겠다' 싶은건 하고 싶지가 않잖아요. 도전 의식이 보이고, 그것 때문에 잠도 안 올 정도로 흥분돼야 더 좋죠." -현재 한국형 SF, 뮤지컬 영화, 로봇 영화까지 새롭게 준비되고 있는 한국 영화들이 많아요. 2020년이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고요."저도 기대돼요. 할리우드와 비교가 되더라도 한국영화만의 색깔이 담기겠죠. 특히 로봇 영화는 영화 감독들에겐 꿈일 거예요. 감독들이 철이 잘 안 들고 유아적인 상태로 사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로망이 있죠.(웃음) 저도 어릴 때 로봇 설계도를 몇 개나 그렸어요. 영화적 도전은 다른 문제지만요." -새로운 것, 창작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고민하나요. "시도때도 없이 영화 생각만 한다고 보면 돼요. 아이디어 떠오르면 무조건 적어 놓고. 특히 술 마실 땐 더.(웃음) 가끔은 적어놔도 '이게 뭔 말이야' 생각이 안 날 때도 있는데, 그땐 같이 술 마신 사람에게 물어 보면서 이해를 하죠." -꿈도 많이 꿀 것 같아요."다음 작품 메인 소재가 소방관이에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언론배급시사회 당일 아침까지 수정고 정리해 넘겼죠. '장사리'는 '장사리'대로 얼마나 걱정이 됐겠어요. 그날 꿈에 제가 언덕 위에 있는데 바다에서 파도가 막 넘쳐 올라오는 거예요. 휩쓸려 갈 것 같아서 도망가는데 또 불이 나더라고요. '장사리'와 차기작 스토리가 합쳐진 것이었죠. 하하. 엄청 좋은 꿈처럼 들리지만 길몽이 아니었고요." -매 순간 압박감을 느끼나요."사람 사는건 다 똑같아요. 대중적인 일을 하다 보니까 말을 하게 되고, 알려져서 더 그런 것처럼 보이지만 모두가 비슷하죠. 그래도 우린 이런 이야기를 하면 걱정도 해주고, 칭찬도 받잖아요. 좋은 것도 많죠." -최근 관심사는 무엇인가요."'어떻게 재무장해서 살아남을 것인가. 감독으로서, 제작자로서, 영화인으로서 재무장해야 한다'는 목적 의식이 가장 커요. 뇌구조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요. 결론은 '새로운 소재, 관점으로 독특하게 무장해야 한다'는 것인데 살아남기 위해 또 달려봐야죠." -한국영화는 자주 보나요. "짜증나서 잘 안 봐요. 으하하하. 요즘엔 특히 한 줄로 다 정리되는 이야기가 많잖아요. 우리 입장에선 어떤 것이 힘드냐면, 분명 기획적인 미덕이 있지만 완성도 측면에서는 관객들 눈에 안 보이는 것들이 보일 때가 있어요. 여배우 얼굴에 튀어나온 것을 그대로 찍었다든지. 그런 영화가 몇 백만을 찍었다고 하면 씁쓸하죠. 웬만하면 안 보고 그 시간에 인정받은 수작들을 챙겨 보려고 해요. 심장이 뛰는 작품들. 최근 가장 흥분시켰던 건 '체르노빌'이었어요." -'체르노빌'은 교과서처럼 필수 관람 작품으로 꼽히고 있죠."진심으로 소름끼쳤어요. 스쳐 지나가는 주민에게 입힌 옷 하나까지 디테일하더라고요. 그런 작품은 보고 있으면 미치죠." -자본의 힘이 느껴지기도 했고요."맞아요. 근데 미국 영화도 돈만 들였지 대충 찍은 것들이 많아요. HBO(Home Box Office·미국 케이블TV 프로그램 공급 회사)가 그런 도전들을 한번씩 하죠. 그들은 우리보다 훨씬 공격적이고 도전적이에요. 미국 성향이 그래요. 2차 세계대전 때도 전장에선 누가 이길지 모르잖아요. 근데 미군은 6명 중 1명 꼴로 촬영병이었어요. 필름은 컬러 필름을 돌리고요. 총알 쏘기 바쁜 와중에 엄청난 기록을 남긴거죠." -기록의 중요성을 아는 거네요."더 놀라운 건 당시 잘나갔던 할리우드 감독들이 다 군대에 갔다는 거예요. 가서 이등병이 아니라 소령, 중령 계급장 달고 종군 카메라맨으로 뛰었어요. 폭격기도 직접 타고요. 물론 자원 입대였죠. 그런 것에 목숨을 걸고, 국가는 엄청난 예우를 해주고요. HBO가 상업적인 것에만 연연하지 않고 과감하게 '이런건 우리가 한번 다룰 필요 있어'라고 판단하면 무명의 배우들을 주연으로 써서라도 만들어 버리는 정신이 무섭죠." -감독으로선 흔히 말하는 '공식이 안 통한다'는 것을 더 느낄 것 같아요."'그래서 진실을 얼마나 치열하게 파고 드냐'가 관건이죠. 최소한 외면 받지는 않아요. 다만 그쪽은 생존의지가 굉장히 높은 유전자라 괜히 어줍잖게 따라 하다간 작살나고요." -'영화를 위해 어떤 것까지 해봤다'는 것이 있을까요. "험한 일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했어요. 초창기엔 한국에 들어오기 겁나니까 미국에서 어떻게든 독립영화로 살아남아 보려고 온갖 일을 다 했거든요. 직접 한건 아니지만 북한에서 한창 미사일을 쏠 때, 주섬주섬 비상 가방을 챙겨 놓으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최전방 가서 찍으려고. 와이프는 '미친 것 아니냐'고 했죠. 하하. 혼자는 못하고 뜻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려야겠지만 되게 많을거라 생각해요." -'기생충'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님이 친동생이죠. 굉장히 뿌듯했을 것 같아요."동생과 저는 성(性)도 다르고, 성향도 다르고, 작품을 해석하는 눈도 달라요. 오빠와 남동생, 하다못해 남편(정지우 감독)'에 비해서도 음지에서 그림자 같은 삶을 살다가 이번에 빵 터졌죠. 아침에 일어났는데 황금종려상을 탔더라고요. 바로 문자 했어요. '네가 지금까지 스스로의 삶에 대해 끈을 놓지 않고 나름의 길을 걸어간 것에 대한 보답을 받은 것 같다. 진심으로 축하한다' 나이 50이 넘어서 상승모드를 탔으니 얼마나 좋아요. 5년, 10년은 쭉쭉 활동할텐데 그땐 조카도 졸업할테고. 하하." -애틋한 마음이 있나요."동생은 하필 고3 때 몸이 좀 아팠어요. 희망했던 대학은 못 가고 지방에서 원하는 과는 갔죠. 몸이 좀 나아지면서 학교에서 모범생처럼 보였던 오빠와, 공부를 엄청 잘하는 남동생 사이에 치여 울컥하는 마음만 가득했을 거예요. 지금도 그럴 수 있고요. 하지만 본인 역시 본인의 인생에 대한 설계가 있으니까 어느 날 '엄마 나 서울에서 일하고 싶어요' 하더라고요. 어떻게든 알아봐 영화잡지 기자 일을 시작하고 홍보·마케팅을 거쳐 제작사 대표까지 됐어요. 그 사이에 굵직한 뭔가를 해낸 적은 없죠. 그냥 살아남은 거예요. 정말 대단하고 기특하다 생각해요." -차기작은 빨리 만날 수 있을까요."돈을 안 들이려면 시간과 바꿔야 하는 방법 밖에는 없어요. 미리 준비를 많이 해야죠. 배급사는 에이스메이커와 함께 할 예정이고, 캐스팅을 시작했어요. 무엇보다 다다음 작품은 어떨지 몰라도 이번 작품 만큼은 단 한 컷도 다른 사람에게 맡기도 싶지 않아요. 처음부터 끝까지 제가 '오케이' 사인을 외치고 싶어요. 사전에 철저히 약속하고 들어가려고요. 돈 가지고 뭘 해볼 생각도 없고 감독으로서 역량만 최대한 발휘하고 싶어요.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곽경택 감독 "억눌렸던 '장사리' 판단미스, 마음정리 끝"[취중토크②] 곽경택 감독 "재수없는 충무로 이방인, 꿋꿋이 20년 버텼죠" [취중토크③] 곽경택 감독 "'기생충' 제작자 친동생, 인생 큰 한방 축하해요" 2019.10.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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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영화제 이사장 문성근 "개성에 남북 공용 영화 세트장 설립도 꿈꿔"

"정치 활동 끝내고 어떤 자리를 다 떠나 행복한 배우 생활만 하려고 했어요. 실제로도 그렇게 살고 있었고요. 근데 교류 협력 시대를 열면서 남북영화제를 개최한대요. '이건 네가 해야지' 하는데 외면할 수 없잖아요. 운명이자 숙명일까요. '알겠습니다' 했죠. 하하." 배우 문성근이 제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1st PyeongChang International Peace Film Festival) 이사장으로 나섰다. 무엇이든 '처음'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지만 '시작'은 수 많은 시행착오 가시밭길 열렸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어려울 것을 알면서도 또 덤벼 들었다. '남북'과 '영화'라는 키워드 안에서는 고민도 사치였다. 강원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평창남북평화영화제는 지난 16일 배우 조진웅·최희서의 사회로 성황리에 개최했다. 문화계는, 특히 영화계는 정치·경제·사회적 관계를 떠나 북한과 꾸준히 교류 중이다.공교롭게도 올해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은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영화계 대표 어른으로, 또 여전히 영화계에 몸 담고 있는 영화인으로 "걱정이 많다"는 첫 마디를 꺼낸 문성근은 "안전을 위주로 다양성이 죽고 있다는건 눈에 보이는 실체이고, 투자·배급의 수직계열화 구조가 날이 갈 수록 심해져 무방비 폭격을 당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유행을 좆는 자가복제는 독이다"며 거침없는 쓴소리를 날리면서도 "그럼에도 어느 민족보다 뛰어난 창작자들과 대단한 배우들이 있으니 버텨내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또 "이런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 영화계에 몇 사람 있긴한데 다 나처럼 내 놓은 사람들이긴 하다"는 뼈있는 농담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1회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이사장이 됐다."어떻게든 정치 활동을 끝내고 행복한 배우 활동을 재개해서 너무 너무 좋았다. 진심이다. '라이프'에서 후배 의사들에게 생난리(웃음)을 치면서 희열을 느꼈고, 9월 방송될 '배가본드'에서는 백윤식 선배와 신나게 찍었다. 뭘 하든 착착 맞아 떨어지니까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 매일 '아, 행복하다!' 생각했고, '이걸 두고 즐겁지 않은 일, 의무로 하는 일을 그렇게 길게 했나' 싶기도 했다. 소진된 에너지를 연기로 다시 끌어 올리고 있었는데 '남북영화제' 준비 소식이 들리더라. 아무래도 아버지(고 문익환 목사)가 계시다 보니까 영화계 중론이 내가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굳어졌다. '알겠습니다' 할 수 밖에 없었다.(웃음)" -어떻게 기획된 영화제인가."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두 달 정도 났을 때, 최문순 강원지사가 강원영상위원회 방은진 감독에게 '평창에서 대화 교류 협력 시대가 열렸는데 이걸 국제영화제로 확산 시켜 나가고 싶다'는 계획을 제안했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그걸 강원도가 앞장서 적극적으로 돕겠다는데 좀 좋나.(웃음) '무조건 해야 할 일이다' 싶어 동의가 됐다." -영화계는 북한과 끈을 놓지 않으려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교류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2003년에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부국재제) 이사장과 이용관 현 부국제 이사장, 임권택 감독, 강우석 감독, 나, 그리고 CJ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들까지 다 함께 북한에 방문했었다. '어떻게 교류해 나갈 것인가'가 주 내용이었다. 그 바탕에는 '영화의 효용성'에 대한 인식이 있다. 분단 이질화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 우리가 더 멀어지지 않으려면, 조금씩이라도 서로를 이해하고 가까워지려면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문화 예술이다. 우리보다 먼저 경험한 독일의 지성들이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선례가 될까."독일도 급격히 통일되면서 동독과 서독이 극심한 과도기를 겪었다. 통합하는데 있어 문화·예술의 기능이 컸다. 영화의 경우 관객은 주인공 한, 두명이나 조연 누군가에게 감정을 이입 시킨 채 줄거리를 따라가게 돼 있다. 감독이 사이즈를 달리하고 다른 것에 시선을 분산시켜도 결국 인물을 지켜보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일체화가 돼 그 인물에 나를 비춰보기도 하고, 또 남을 보기도 한다. 영화 매체가 갖는 동질성 회복의 힘, 공감의 힘을 알기 때문에 기여할 바가 무엇인지도 알고있는 것이다." -북한과의 교류는 어떤가."일단 '평창남북평화영화제'가 만들어졌다는 것은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왜 만들어졌는지, 위원회가 어떻게 꾸려졌는지도 안다. 다만 우리는 여러 민간 단체가 알아서 일을 하는 편이라면, 북은 중앙정부가 하달하는 구조다. 통일전선부 산하에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이 있다. 우린 민화협 쪽 일꾼들과 이야기를 한다. 이야기가 되면 간부들이 산하 기관에 지시를 내린다." -반응은 긍정적인가."음…. 이번에 진행하면서 북쪽에 서운하고 안타까운 지점들이 있었다. 남북관계는 북미가 교착 상태에 빠지면 바짝 긴장한다. 또는 불쾌해 한다. 그것을 드러내면 또 단절이다. 민간과의 교류도 싹 다 단절한다. 회담에도 안 나온다. 사실 북 측 관계자들을 만날 때마다 그런 이야기를 한다. '궁극적으로 정치·군사 회담이 최종 단계이고, 모든 것이 그것을 위한 과정이라는 것에 동의한다. 근데 그것이 결렬되면 한창 진전되고 있었던 것들도 그대로 무너진다. MB 때 경험하지 않았나. 고위급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문화·체육 교류가 꾸준히 필요하다. 그걸 국민들에게 계속 보이면서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그 힘이 고위 의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도 있다' 문 목사(문익환)가 김 주석(김정일)을 설득한 방법이기도 하다. 현정화·리분희 탁구는 지금까지도 회자되지 않나. '더 이상 단절의 씨앗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역설하고 있다." -문화·체육의 파급력은 크다."엄청나다. 그래서 안타깝다. 사실 우리는 1970년대 영상자료원이 생겼다. 50~60년대까지만 해도 '보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이전의 자료는 별로 없다. 긁어 모을 수 있는대로 모았지만 없어진 작품이 많다. 근데 북 측은 그걸 40년대 말부터 했다. 없어진 자료 중 상당량이 북 측에 있다. 속된 말로 '남북관계 개선하자'고 하면 몇몇 젊은 층은 '왜 통일하냐. 세금 많이 낸다'는 말부터 하더라. 뭘 하든 '퍼주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북 측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도움과 자산도 많다. 그 필름만 공유해도 남 측은 문화가 올라간다. 돈도 한 푼 안 든다." -평창남북영화제의 숙제이기도 하겠다."맞다. '필름을 복사해서 영화제에 출품해 달라'고 했다. 영화사(史)를 정리하는 심포지엄을 열 계획인데 학자를 보내 줄 수는 없는지, 더 나아가 영화 제작자들이 북한 로케이션을 희망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비용 측적이나 안내해 줄 사람은 정리가 되는지 등 다양한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그러다 올해는 남 측에서만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가 됐다. 경색 국면 속 협찬도 싹 끊겼었다. '이렇게 됐는데 무슨 남북영화제냐'고 피하더라. 근데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해 월북하니까 바로 다음날부터 협찬 재개 전화가 오더라.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웃음)" -북한의 영화 시장은 어떤가."요즘 영화가 잘 안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이 '감각을 현대화 하라'는 주문을 했다는데 그래서인지 더 안 나오고 있다. 북한은 여전히 후시녹음을 한다. 때문에 남한과의 교류는 북 측에서도 목말라 할 지점이다. 이를테면 남쪽의 능력있는 감독이 촬영감독과 북쪽 영화를 찍어주는 것 만으로도 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교류가 있을 수 있겠나. 남북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세트장을 지을 수도 있다. 촬영 포함 CG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라면 어마어마한 메카가 될 것이다. 사극 하나 찍으려면 부안·문경·속초를 돌아 다녀야 하는데, 개성은 서울역에서 다리 하나 놓으면 30분이다. 그것까지 꿈꾸고 있다. 다만 배우의 합작 공연은 남북 연기 패턴이 너무 달라져 어려울 수 있다. 노래와는 다르다." -영화제에서 북한 영화가 상영된다."5편을 튼다. 다큐 하나, 극영화 3편, 애니메이션 하나. 개막작 '새'는 1992년도 작품인데 실화다. 필름이 온전하게 보전돼 있어 천만 다행이었다. 여배우는 문예봉이라는 배우인데 월북한 배우다. 우리나라의 김지미·전도연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웃음) 영화 애호가들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를 떠나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좋은 영화들을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마련되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시작이 반이다. 스타트를 끊었다."강원도나 우리나 '어려울 수록 소통의 끈을 놓지 않고 추진해야 풀렸을 때 꽃이 피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다른 영화제들은 꼭 도청과 갈등이 있기 마련인데 여기는 하나도 없다.(웃음) 과거 부산국제영화제를 만들 때 심정도 든다. 서울시가 거부해 제2의 도시인 부산으로 찾아갔다. 그땐 여야 구분없이 '꼭 성공해야 한다'고 달려들었다. 이번에도 비슷하다. 정지영 감독, 이춘연 대표, 안성기 등 내로라하는 사람들이 다 붙어서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강원도민들의 영화제를 인식해주고, 영화인들이 남북 교류를 위한 교두보로 알아 준다면 1차 목표는 달성이다." -직접 영화를 연출할 생각은 없나."없다. 그건 뇌구조가 달라야 한다.(웃음) 감독은 영상적 사고를 많이 해야 한다. 감독들과 이야기를 하면 그들은 영상으로 모든 것을 기억 하더라. 일부러 외우지 않아도 그렇게 된다고. '저런 사람들이 감독을 하는구나' 싶었다. 1990년대 말에는 한때 생각해 본 적도 있는데, 스크린 쿼터 싸움에 영화계 공익 근무 등 이것저것 하기 시작하면서 기회를 놓쳤다. 지금 보면 안 하길 잘했다. 하하."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다."걱정이 많다. 다양성이 죽고 있다는 것이 제일 문제다. 투자사들의 투자 행태가 마케팅까지 손을 뻗쳤다. 그 구조는 몽땅 수직계열화 돼 있다. 투자, 배급, 극장을 한 회사에서 한꺼번에 한다. 이제는 케이블 TV도 움직이더라. 극장과 배급을 같이 하니 좋은 작품은 큰 회사로 몰려간다. 그리고 그들은 자기 영화 중심으로 다시 배급을 한다. 케이블TV 수익으로 부가 매출까지 일궈낸다. 한쪽으로 몰리면 권력이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스카이(SKY, 서울대·고려대·연세대)를 나온 사람들 30명이 앉아서 '할리우드에서 성공한 플롯'을 놓고 작품을 분석한다. '5분마다 웃겨라, 10분마다 벗겨라' 그게 꼭 문법처럼 정리돼 있다. 그것에 시나리오를 끼워 맞춰 개작을 요구한다. 당연히 비슷한 영화가 쏟아진다. '부산행' 이후 이상한 좀비 영화들이 엄청 나왔는데 다 망했다. 자가복제는 독이다. 홍콩 영화가 망한 과정이다. 그런 면에서 매우 위험하다." -그럼에도 좋은 면을 본다면."워낙 뛰어난 감독들이 많고, 대단한 배우들이 많다. '한류가 오래 지속될 것이다' 이야기 하는 것은 창작자와 배우들 때문이다. 어느 민족보다도 알짜배기다. 배우들만 해도 이렇게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동시기 활동했던 시대가 없다. 송강호 등 50대부터 조정석·박정민까지 세대별로 층층이 쌓아져 있다. 감독 지망생들도 아직은 많지만 거대한 산업 구조상 이들의 자질과 능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이 좁아진다면 한국 영화계에도 패착이다. '서편제'나 '살인의 추억', 이창동 감독의 영화가 10편 만들어질 수 있었다면 이제는 한 편이 채 만들어질까 말까다. 관객을 위한 영화와 관객 아부성 영화는 분명 다르다. 좋은 말 하려다가 또 딴 길로 샜다. 하하. 영화계에서 이런 말 하는 사람이 몇 되는데 다 내놓은 사람들이다.(웃음)" -배우로서 활동 계획은 어떤가."'바이러스'로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하고, 9월 '배가본드'에 이어 내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까지는 봐 뒀다. 꾸준히 찾아주는 사람이 있는 한, 나 역시 꾸준히 해보려고 한다. 집안 식구가 모두 나오는 주말 연속극이 많이 없어지고, 미니시리즈도 주인공 몇 명만 왔다갔다 해도 이야기가 통하니까 나이든 배우를 찾는 곳이 예전보다는 사라졌다. 그래도 배우는 현장에 있을 때 제일 좋다. 찾아주면 좋겠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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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알콜 취중토크④] 호피폴라, 음악 다음으로 생각하는 건 제빵·치킨·겸손하기

호피폴라가 음악 다음으로 많이 생각하는 건 무엇일까.호피폴라가 무알콜 취중(취향존중)토크를 진행하면서 번외편으로 '뇌구조' 작성을 했다. 멤버들의 취향·관심사·성향 등을 엿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아일은 고민 없이 빠른 속도로 빈칸을 채워나갔다. 키우고 있는 강아지 3마리가 요즘 아무데나 실수를 해서 걱정이라면서 강형욱 훈련사를 만나고 싶다고 했다. 치킨을 너무 좋아해 치킨을 뺄 수 없다고도 했다. 또 요즘 모기에 자주 물려 '모기 퇴치'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게임은 잘 하진 않지만 관심이 많고, 기회가 된다면 영화 같은 스토리가 있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홍진호는 음반·투어·첼로·연습 등 대부분 음악, 호피폴라와 관련된 단어들로 뇌구조를 채웠다. '슈퍼밴드'를 9개월 동안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는지 '피로'라는 단어도 적었다. 자동차를 쓴 이유에 대해선 "요즘 차를 바꾸고 싶어서 적었다"고 설명했다.가장 오래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뇌구조를 완성한 건 하현상이었다. 그리고 음악만큼이나 제빵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제빵을 두 번이나 썼다. 하현상은 "프로그램이 끝나면 제빵을 배우고 싶었는데 우승을 하게 되고 바빠져서 제빵 학원 다니는 걸 미뤄야할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멤버 중에 유일하게 소식하는 하현상은 "빵을 너무 좋아하고, 빵은 많이 먹을 수 있다"고도 했다.김영소는 '겸손'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하현상이 "거짓말 하면 안된다. 솔직하게 써야된다"며 장난치며 놀리자 "형이 제 머릿 속에 들어와보셨어요? 정말 제 좌우명이에요. 겸손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그러자 아일이 "그럼 겸손이 아니라 겸손하기라고 써야된다"고 말을 보탰고, 결국 김영소는 '겸손 하기'라고 썼다. 막내 김영소를 놀리며 장난치는 형들(아일, 하현상)과 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홍진호의 모습은 마치 가족같아 보였다. 홍진호가 "호피폴라에서 아빠를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 이유를 확인한 순간이었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JTBC [무알콜 취중토크①] 호피폴라 "'우승하자'고 했던 말, 이뤄지니 신기해"[무알콜 취중토크②] 호피폴라 "김동률 선배님과 음악 작업 해보고 싶어"[무알콜 취중토크③] 호피폴라 "'슈퍼밴드', 인생에서 최고 잘한 일"[무알콜 취중토크④] 호피폴라, 음악 다음으로 생각하는 건 제빵·치킨·겸손하기 2019.07.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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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이 멘토, 임원이 멘티?… 대명그룹, 리버스 멘토링 도입

대명그룹은 지난 26일 고양 엠블호텔에서 ‘리버스 멘토링 동상일몽’ 프로그램의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동상이몽 프로그램에는 서준혁 대명그룹 부회장과 김정훈 대명홀딩스 사장, 최주영 대명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문병홍 대명건설 대표이사 등의 경영진과 각 법인 임원 39명이 참여했으며, 직원 약 100여명이 직접 멘티(경영진 및 임원)를 선정했다. 리버스 멘토링 동상일몽은 밀레니얼(M)세대 직원이 그룹 경영진과 임원의 멘토가 돼 함께 밀레니얼 콘텐츠를 경험하고 이해하는 프로그램이다. 멘토는 트렌드와 이슈, 유행 소재, SNS, IT 정보 등을 코칭하고, 이를 통해 전 구성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대명그룹 관계자는 “임직원 중 밀레니얼 세대 구성비율이(1980년대후반~2000년대초반 출생) 전체 임직원의 50%를 차지한다”며 “이에 직원들을 더 깊게 이해하고 만족하기 위해 리버스 멘토링이 기획됐다”고 설명했다. 리버스 멘토링 동상일몽은 내년 3월 15일까지 3개월여간 활동하게 된다. 경영진 또는 임원 1명(멘티)과 직원 2명(멘토)이 한 개의 조가 돼 활동하며, 프로그램 활동 기간 동안 ‘주 1회 핫 플레이스 벤치마킹’, ‘월 1회 M세대를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 공유’ 등의 시간을 갖게 될 계획이다.멘토와 멘티간의 첫만남이 이루어진 발대식에서는 매칭 프로그램과 본인의 뇌구조를 활용한 자기소개시간, 3개월간 활동계획서 작성 시간을 가졌다.매칭프로그램은 퀴즈를 맞춘 멘티(경영진, 임원)가 멘토의 자리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퀴즈로는 요즘 애들이 즐겨 듣는 노래 전주 듣고 제목 맞추기, 인싸 용어(줄임말, 요즘 세대 유행어) 맞추기, 대명그룹 퀴즈 문자 전송 등 다양한 형태로 문제가 출제됐다. 또 활동계획서 작성시간에는 본인의 패션 바꾸기, 요즘 회식문화 만들기, 액티비티프로그램 경험 등 멘토와 멘티간의 자체 프로그램 설계가 진행됐다. 멘토로 참여한 대명홀딩스 이현경 매니저는 “경영진 및 임원과 M세대 직원들이 함께 한 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러한 획기적인 프로그램이 기획됐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서로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신한 시너지 효과를 내어 M세대의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대명그룹 관계자는 “이번 동상일몽 프로그램은 멘토와 멘티가 함께 최신 트렌드와 문화를 경험하고 세대 간 격차를 줄여 그룹 마케팅에 활용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라며, “대명그룹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11.27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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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리스너로 거듭난 박경림, 20년 그리고 현재(with. 조인성)

20년이란 시간은 박경림을 성장케 하는 원동력이었다. 인기 정점을 찍은 때도 있었고, 슬럼프에 빠져 힘든 시간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소중했다. 덕분에 지금의 행복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알게 됐다. 그녀의 곁엔 박경림을 사랑하는 600여 명의 관객들과 조인성이 함께했다. 20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박경림의 리슨콘서트'가 진행됐다. 공연 시작 1분 전 대기실에서 공연장으로 나서는 박경림의 모습으로 오프닝을 알렸다. "황금 같은 시간에 와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올가을을 너무나 기다렸다. 2년 만에 뵙는다. 박수와 함성, 숨소리까지 그리웠다"고 인사했다.박경림은 "이렇게 말하는 직업을 갖게 된 지 올해로 딱 20년이 됐다. 적지 않은 세월이다. 어릴 때부터 말하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때는 말하기 대회에 나가서 서울시장상을 받았다. 참 감사하게도 제가 얘기하면 친구들은 웃어줬고 그 모습에 더욱 신이 났다. 그래서 모두가 제 얘기를 듣고 싶어 하는 줄 알았다. 그 마음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됐다. 다행히도 컨디션이 좋은 날, 나쁜 날 목소리가 같았다"고 셀프 디스를 던져 웃음을 안겼다.뇌구조가 공개됐다. 모두가 자신의 얘기로 가득 차 있었다. 박경림은 "남의 얘기에 귀를 닫고 살던 내가 어떻게 하면 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던 중 새로 이사 간 아파트 관리소장님과 만났다. 30분 동안 지난 세월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며칠 뒤 우연히 아랫집 어머니를 만났다. 갑자기 사위 얘기를 하더라. 그간 많은 사람이 저에게 자신의 얘기를 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하지만 또 다른 경림이가 귀를 막아 그 얘기를 흘려들었다. 그때 알게 됐다. 나만 말하고 싶은 게 아니구나 싶었다.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듣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했다"면서 이번 공연을 준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박경림과 인연이 있었던 떡집 사장, 그녀의 팬클럽 로즈 출신인 한 여성 팬이 박경림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박경림은 웃음을 터뜨렸다. "순식간에 따뜻한 공기로 가득 찼다"면서 행복함을 표했다. 원주에서 살지만 박경림의 공연에 네 번째 참석한 팬, 뇌종양을 이겨낸 팬이 어려움을 이겨냈던 이야기를 전하며 공감을 얻었다.이번 '리슨콘서트' 앞에 '신개념'이 붙었다. 이것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박경림은 "마침내 신개념을 탄생시켰다. 저의 3D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캐릭터 이름은 '림'이었다. '착각의 늪'에 맞춰 박경림과 림이 함께 춤을 춰 흥겨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리슨콘서트'는 즉석에서 팬의 사연을 듣고 그때 그 시절을 담아낸 포스터라는 이벤트를 펼쳤다.박경림의 인생그래프가 공개됐다. 데뷔 초 상승곡선,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다. 길을 가다 눈이 마주치면 사인을 해달라고 했고 주위에 막 사람이 모일 때였다. 지금은 인사만 하고 간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됐다. 최고 정점은 최연소 MBC 연예대상을 받았던 해였다. 슬럼프가 찾아왔다. 하지만 이겨냈다. 박경림은 "과거보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그땐 누군가가 날 올려봐 주는 게 좋고 늘 허공만 봤다. 근데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살펴보지 못했다. 지금은 아래에 있다 보니 옆도 보고 위도 가끔 보면서 추억도 한다. 그때 내가 왜 그랬을까 반성한다. 철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박경림의 전남편(?), '뉴논스톱'으로 호흡을 맞춘 배우 조인성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했다. 환호와 함성이 쏟아졌다. 20년 전 박경림이 어땠냐고 묻자 조인성은 "무서웠다. 누나가 무서운 게 아니라 사회초년생이었기 때문에 선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두려움과 무서움들이 있었다. 지금은 만만하다"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정을 나눌 수 있는 사이라는 게 참 좋다. 든든하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박경림은 "저보다 더 잘하고 있어 보기 좋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조인성 하면 생각나는 단어들을 관객들이 직접 나열했다. 이를 본 조인성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다양한 것 같다.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요즘 고민에 대해 "어머니란 단어는 참 가깝고 많이 생각하는데, 아버지와는 왜 어머니보다 덜 가까운 걸까 고민했다. 아버지도 처음부터 아버지는 아니었을 텐데"라고 털어놨다. 미래에 꾸리고 싶은 가정과 관련, "내 아버지만큼만 해도 좋을 것 같다. 가정을 지켜주고 챙겨주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만 해도 성공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박경림은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라 뭐든 하면 시간 좀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라면서 조심스럽게 결혼 이야기를 꺼냈다. 조인성은 "언젠가 가정을 꾸려야 하고 그 가정이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내가 어떤 아빠가 되어 있을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누군가를 만날 때까지 장벽이 있었다. "이젠 이상형보다는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났을 때 내가 먼저 말을 걸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싶다.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다. 거절당할까, 상처받을까 두렵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데뷔 시기부터 함께한 박경림과 조인성은 20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해 훈훈함을 불러왔다. 그 안엔 힘든 시기도 있었던 터. 조인성은 "그냥 견뎌냈던 것 같다. 잘만 견뎌내면 언젠가 봄은 오는 것 같다. 계속 겨울은 아니지 않나. 난 지금 완전한 봄이다"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조인성의 노래와 박경림의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감미로움을 배로 높였다.'박경림의 리슨콘서트'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이한 박경림의 말을 전하는 콘서트가 아닌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신개념 공연이다. 지난 19일 시작된 공연은 오늘(21일) 마침표를 찍는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주)위드림컴퍼니 2018.10.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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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프듀2' 위에화 새싹즈에 갓세븐 진영·우주소녀 성소있다

위에화 새싹즈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소속 안형섭, 이의웅, 저스틴, 정정, 최승혁을 말한다. 다같이 '프듀2'를 모니터했던 과거가 엊그제 같은데 방송이 끝난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갔지만 방송 출연 전과 후의 일상은 사뭇 달라졌다. 여기저기 찾아주는 곳이 생기면서 나름대로 바쁜 하루를 나는 중이다. 아직 데뷔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습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요즘 새싹즈의 일상을 뇌구조를 통해 알아봤다.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이의웅에 혹시 장르가 공포일까 물었는데 "귀신몰카 영상 이후로 무섭다. 자기 자신한테 쓰는 편지인 줄 알고 힐링하러 갔다가 귀신이 나왔다. 앞에서 (주)학년이 '나는 울었다. 넌 울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해'라고 조언해주기에 마음먹고 갔는데 귀신몰카였다"고 말했다. 안형섭도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놀랐다"고 말했고 반면 저스틴은 "나는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나왔다. 귀신을 보지 못했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놀이기구에 대한 겁은 없느냐는 질문엔 안형섭이 "다같이 퍼레이드를 보고 맛있는 것을 먹고 오면 좋겠다"고 말했고, 저스틴은 "귀신의 집은 자신있는데 놀이기구는 무섭다. 상하로 움직이는 건 그래도 조금 괜찮다"고 답했다. 놀이기구를 가장 잘 타는 이의웅은 "에버랜드에 가서 7시간 동안 9개를 탄 적이 있다"며 "새싹즈 전체 놀이공원에 놀러가면 참 좋겠다"고 제안했다. 인터넷에 도는 정정과 우주소녀 성소의 닮은꼴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최승혁은 "처음 보자마자 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몇 번이나 이야기했다"고 동의했다. 정정은 "나는 어디가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의아해 했다. 그러면서 "나는 세븐틴 준 닮았다고 생각한다. 진짜 친한 친구인데 지금은 바빠서 잘 못만난다"고 밝혔다.최승혁도 세븐틴에서 닮은꼴을 찾았다. "회사 처음 들어왔을 때 호시 선배님 닮았다는 말을 들었다. 약간 비슷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저스틴은 "나는 포켓몬 레트라를 닮았다"며 쥐 이빨을 보여줬다. "모바일게임 '포켓몬고'를 자주 하는데 잡힐 때마다 따라한다"며 앞니를 드러냈다.이의웅과 안형섭은 닮은꼴부자였다. 이의웅은 "갓세븐 진영 선배님 닮았다는 말 들었을 때 굉장히 기뻤다. 과분한 칭찬이라 생각한다. 처음 샵에 갔을 때 그 샵에 계신 분들이 모두 진영 선배님 닮았다고 이야기해주셨다"고 전했다. 스스로 꼽은 닮은꼴은 "포켓몬에 나오는 보라색 원숭이 에이팝을 닮은 것 같다. 에이팝이 귀여운 것 같다"고 설명했다.안형섭은 "영화 '주토피아'의 주디를 닮았다"며 인간주디 별명을 전했다. 또 웹툰 '연애혁명' 주인공 공주영과 키, 생일, 별자리, 혈액형, 가족관계까지 똑같아서 놀랐다며 "연관검색어도 있더라. 작가님도 놀랐다고 블로그에 적어주셨는데, 아는 분은 아니다. 순수하고 인기 많은 캐릭터를 닮았다고 해서 좋았다"고 털어놨다.사실 안형섭은 중간에 가수의 길을 포기할까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있었다. 전 회사를 나오면서 "많이 힘들었다. 지치고 상처도 받고 그러면서 가수의 길을 포기할까 했지만 미련이 남았다.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음악학원 등록해서 오디션을 봐서 위에화를 만났다"고 새로운 미래를 그렸다. 또 "뭔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느리지만 꼭 해내는 친구가 있다. 그게 너다. 내가 너를 겪어봤지 않느냐"는 이석훈 트레이너의 말이 큰 힘이 됐고 아직도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최승혁 또한 "이전 회사를 나오며 가수의 길이 힘들다는 걸 느꼈다. 내 길이 맞는지 고민하던 찰나에 마지막으로 도전해보자는 심정이었다"며 위에화에 오기까지의 마음을 털어놨다. 도움이 됐던 트레이너의 말 한 마디로는 "신유미 선생님이 '쇼크' 무대를 도와주셨다. 처음 센터를 맡아서 고민이 됐는데 제 마음에 담아뒀던 이야기를 잘 들어주셨다"고 답했다.이의웅은 "던밀스 선생님이 잘하고 있으니, 더 잘할 수 있다고 힘을 주셨다. 똘똘하다는 소리 들어서 좋았다"고 웃으며 "원래 던밀스 선생님 노래 듣고 동경했다. 기획사 퍼포먼스 때 뵙고 너무 무서웠지만 가르쳐주실 땐 재미있고 유쾌하셨다"고 덧붙였다. 기억나는 안준영PD의 조언으로는 "나이가 어리니 실수해도 좋다. 너무 어른스럽게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꼽았다. 안형섭은 "20명 생방송 진출하고서 PD님과 정이 많이 들었다. 저보고 캐릭터도 독특하고 예술가적 기질이 있다고 해주셨다. 또 '오리틀걸' 직캠을 칭찬해주셨다. 35명 중 최고라는 칭찬에 뿌듯했다"고 안준영PD와의 비하인드를 전했다.정정은 "한국어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말 들었다. 한국어 미숙해서 방송에 잘 나오지 못해 아쉬웠다. 빨리 실력 늘고 싶다"며 한국에서의 활동을 꿈꿨다. 저스틴은 "나는 '프듀2' 친구들 중에서 가장 중국어를 잘한다"는 농담과 함께 "열심히 연습해서 빨리 무대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영상=김민규 기자[인터뷰①] 위에화 새싹즈의 뇌구조엔 #연습 #족발 #미래[인터뷰②] 위에화 새싹즈에 갓세븐 진영·우주소녀 성소있다 2017.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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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프듀2' 위에화 새싹즈의 뇌구조엔 #연습 #족발 #미래

위에화 새싹즈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나간 위에화엔터테인먼트코리아 소속 안형섭, 이의웅, 저스틴, 정정, 최승혁을 말한다. 다같이 '프듀2'를 모니터했던 과거가 엊그제 같은데 방송이 끝난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다시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갔지만 방송 출연 전과 후의 일상은 사뭇 달라졌다. 여기저기 찾아주는 곳이 생기면서 나름대로 바쁜 하루를 나는 중이다. 아직 데뷔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습도 게을리 할 수 없다. 요즘 새싹즈의 일상을 뇌구조를 통해 알아봤다.새싹즈의 공통된 꿈은 데뷔. 다섯이 모인지는 불과 10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데뷔 멤버 또한 미정이지만 저마다 미래의 아이돌을 상상했다. 상상만으론 꿈이 실현될 수 없는 법. 이들은 '프듀2' 끝나고 각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에서 온 저스틴과 정정은 부족한 한국어 실력을 채우기 위해, 안형섭·이의웅·최승혁은 적은 방송 분량에 미쳐 못 보여준 실력들을 점검하고 각자만의 매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분량의 아쉬움에 대해 살짝 물었더니 "처음부터 방송에 많이 나오려고 나간 것이 아니라, 빨리 습득하기 위해 나갔기 때문에 크게 아쉽지는 않다"는 현답이 돌아왔다. 이의웅은 '탈프듀' 소감에 "콘서트를 끝으로 모든 스케줄이 끝났다. 서바이벌 하면서 긴장도 됐는데 콘서트에선 진짜 즐기면서 무대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관객 분들과 호흡했던 것도 좋았다. 방송이 끝나 아쉽기도 하다. 이제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가 없어졌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회사에서 열심히 준비해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려 한다"고 말했다.생방송 무대에 진출하고 16위로 마무리한 안형섭은 "되게 행복했고 그래서 아쉽다. 4개월 동안 행복한 꿈을 꿨다. 새로운 세상을 만난 듯한 기분도 들었다. 이제 그 꿈에서 깨서 현실을 살아가려고 준비하는 느낌이다. 새로운 행복을 또 느낀다"고 전했다.최승혁은 "더 잘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과 이게 전부가 아니니 회사에서 더 잘하자는 마음이다. 빨리 데뷔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히며 정정에게 중국어 통역을 해줬다. 9년 중국 유학생활 덕분에 새싹즈네 공식 통역사로 통하고 있었다.정정과 저스틴은 "열심히 연습해서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정정은 "내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됐고 특히 한국어를 너무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저스틴은 "그럼에도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하다. 더 빨리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각자 생각하는 영업영상도 궁금했다. A등급을 받은 순간을 꼽은 안형섭은 "스스로도 되게 뿌듯했다. D반에 있을 때 열심히 했기에 반할 만하다"고 답했다. 이의웅은 "1화 다섯명이서 입장할 때 립밤을 바르는 부분이다. 그 모습은 내가 봐도 귀여웠다"고 전했다. 저스틴은 "머랭타임을 할 때 흰자로 해야 하는데 룰을 잘못 이해하고 노른자로 쳤다"며 룰을 뒤늦게 이해했다고 털어놨다. 최승혁은 "아이컨택 영상인데 시작하자마자 눈을 감아서 끝났다. 그 영상 보고 재미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히든박스에서 브로콜리에 놀라는 모습은 어떠냐고 물으니 "개구리, 지렁이, 뱀, 쥐가 있다는 소문이 돌아서 무서웠다. 겁이 나서 박스에 손을 못 넣었는데 브로콜리인 걸 알고서도 내가 상상한 촉감과 달라서 또 무서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정은 "내 히든박스에는 푸딩이 있었는데 쥐 냄새가 나서 손이 안 들어갔다. 나중에 푸딩인 줄 알고 웃겼다"고 덧붙였다.음식 이야기가 나오자 새싹즈는 요즘 족발을 즐겨먹는다고 소개했다. 숙소 근처 맛있는 집이 있어서 배달을 시켜먹는데, 이의웅은 "정말 맛있다. 하지만 일찍 문을 닫아서 빨리 시켜야 한다"며 웃었다. 또 안형섭은 합숙 생활 동안 먹고 싶었던 음식으로 "삼겹살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팀내 요리담당은 저스틴이라고. "만들어진 음식을 사오는 것보다 재료를 사서 직접 만드는 걸 좋아한다"며 상당한 실력을 귀띔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영상=김민규 기자 [인터뷰①] 위에화 새싹즈의 뇌구조엔 #연습 #족발 #미래[인터뷰②] 위에화 새싹즈에 갓세븐 진영·우주소녀 성소있다 2017.07.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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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프리스틴 뇌구조, 요즘 무슨 생각해?

"사운드 아웃, 위 아 프리스틴!"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프리스틴은 마치 '인사봇'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빼놓지 않고 90도 인사를 하는 것은 물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프리스틴을 외쳤다. 이제 막 데뷔 10일을 넘긴 신인의 풋풋함과 패기로 칙칙한 사무실 분위기를 환기시켰다.프리스틴은 지난 3월 21일 데뷔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걸그룹이다. 프리즈매틱(Prismatic, 밝고 선명함)과 엘라스틴(Elastin, 결점 없는 힘)의 합성어로서 '밝게 빛나는 각자의 매력을 하나로 모아 최고의 스타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팀 프리스틴을 결성했다. 21세 맏언니 나영부터 로아(97)·유하(97)·은우(98)·레나(98)·결경(98)·예하나(99)·성연(99)·시연(00), 15세 막내 카일라까지 평균 나이 19.8세 10명의 개성만점 멤버들로 구성됐다. 이제 막 첫 발을 뗀 프리스틴, 데뷔 2주차를 맞은 이들은 요즘 무슨 생각을 할까. 언니라인 나영 로아은 '인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신인으로서 예의바른 인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유하는 스케줄 체크에 신경을 썼다. 일본어 공부 또한 중요한 과제 중 하나. 98라인 은우 결경 레나는 음악방송 무대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손동작 하나하나 섬세하게 신경썼다. 먹는 것과 피부관리 등 자기관리 또한 중요하게 생각했다. 예하나 성연 시연 카일라까지 프리스틴 막내라인들은 멤버들과 가족들 생각이 컸다. 활동과 학교생활을 병행하고 있는 막내들답게 한켠에 자리한 학교, 공부 등의 단어가 눈길을 끈다. 멤버들 대체로 열심히 하자는 각오를 적었다. 신인들의 당찬 포부로 가득 채운 뇌 구조였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박세완 박찬우 기자영상=이일용편집=민혜인 [인터뷰①] 프리스틴, "래퍼·보컬? 저흰 포지션이 없어요" [인터뷰②] 프리스틴, 첫 팬사인회에서 생긴 일 [인터뷰③] 프리스틴 뇌구조, 요즘 무슨 생각해? 2017.04.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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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프리스틴, "래퍼·보컬? 저흰 포지션이 없어요"

"사운드 아웃, 위 아 프리스틴!"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프리스틴은 마치 '인사봇'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빼놓지 않고 90도 인사를 하는 것은 물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프리스틴을 외쳤다. 이제 막 데뷔 10일을 넘긴 신인의 풋풋함과 패기로 칙칙한 사무실 분위기를 환기시켰다.프리스틴은 지난 3월 21일 데뷔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걸그룹이다. 프리즈매틱(Prismatic, 밝고 선명함)과 엘라스틴(Elastin, 결점 없는 힘)의 합성어로서 '밝게 빛나는 각자의 매력을 하나로 모아 최고의 스타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팀 프리스틴을 결성했다. 21세 맏언니 나영부터 로아(97)·유하(97)·은우(98)·레나(98)·결경(98)·예하나(99)·성연(99)·시연(00), 15세 막내 카일라까지 평균 나이 19.8세 10명의 개성만점 멤버들로 구성됐다.나이는 어려도 그 내공은 숫자로 판단할 수 없다. 데뷔 전부터 '슈퍼스타K' '보이스 오브 코리아' '프로듀스 101' '걸스피릿'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섭렵한 이들은 평균 6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작사·작곡·편곡·안무구상 등 다방면으로 능력을 키운 것은 물론 노련한 무대매너도 갖췄다. 나영과 결경은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다른 멤버들은 '플레디스 걸즈 콘서트'를 통해 무대를 경험했다. 프리스틴이 '신인 답지 않은 신인'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 터.첫 번째 미니앨범 '하이 프리스틴'에도 그 역량이 잘 녹아 있다. 수록된 6곡에 멤버 전체가 참여하며 프리스틴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했다. 멤버 성연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위우'는 '파워&프리티' 콘셉트를 바탕으로 당찬 소녀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무엇보다 데뷔 앨범부터 팬송 '오버 앤 오버'를 수록했는데 팬 사랑이 각별한 프리스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리더 나영은 "연습생 시절부터 지지해준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제 프리스틴이라는 이름을 대중분들께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벌써 데뷔 2주차에 접어들었어요.성연 "사실 가수가 됐다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음악방송 하면 실감날 줄 알았는데 꿈 꾸는 것 같아요. 여전히 연습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은우 "음악방송 출근길에 데뷔를 실감해요. 팬 분들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예하나 "팬 분들이랑 소통하면서 데뷔했다는 걸 실감하는 것 같아요."-프리스틴은 포지션이 없다는데 맞나요.로아 "우리 멤버들 모두가 랩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요. 랩을 못하는 사람이 없어요. 보컬 친구들도 랩을 좋아하고, 래퍼들도 노래를 정말 잘하니까 경계가 없어졌어요."레나 "연습생 기간이 짧지 않아서 도전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원래 잘했다기보다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요."-안무가 바뀌었다고 들었어요.은우 "뮤직비디오를 찍고 나서 살짝 바뀐 부분이 있어요. 발차기가 업그레이드 됐죠."시연 "더 극적인 포인트가 필요할 것 같아서 안무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바꾸게 됐어요. 여러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버전이 지금 버전이에요. 연습을 오래 하지 못해서 지금도 연습하고 있어요."-방송사고 경험도 있나요.결경 "아직 무대 실수는 없는데 폭죽 때문에 정말 많이 놀라요. 후렴에서 폭죽 터질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도 나도 모르게 놀랐어요. 무대 내려와서 멤버들이랑 서로 놀랬다고 이야기 하면서 걱정했어요. 놀라는 표정 찍혔을까봐 서로 걱정했죠."시연 "모니터를 했는데 우리만 아는 놀라는 표정들이 조금씩 찍히긴 했더라고요. 입꼬리들이 바짝 긴장한 게 느껴져서 웃겼어요."은우 "엔딩 때 1위 폭죽 소리 나올 때마다 뒤에서 엄청 놀라요. 신인이라 뒤에 서서 박수치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는데 모니터에는 안 잡혀서 다행이에요. 들을 때마다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소리가 엄청 크고 무서워요. 풍선 터뜨리는 소리도 무서워요."-또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다면요.성연 "갑자기 영어를 써야할 때 머리가 하얘져요. 해외 팬들에게 라이브로 인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냥 감사합니다만 반복하면서 당황했어요."카일라 "저도 평상시에 가족들하고 영어로 대화하는데 방송에서 영어쓸 땐 당황스럽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막내라인은 아직 학교도 다니고 있죠.카일라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미국 교육과정 따라서 잘 배우고 있어요."성연 "외국인학교 다니고 있어요. 활동 때문에 조기졸업 하려고 미리 수업을 다 들었어요. 5월에 졸업하는데 무사히 잘 끝냈으면 좋겠어요."예하나 "저는 시연이랑 서울 공연예술고등학교 다니고 있어요. 제가 3학년이고 시연이가 2학년이에요. 스케줄 없으면 학교에 나가요. 친구들이 응원도 해주고 또 친구들 만나면 재미있으니까 학교 가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시연 "연영과 다니고 있어요. 친구들이 데뷔했다고 '오 연예인~'이라며 반겨주더라고요(웃음). 또 어떤 친구는 플레디스걸즈로 데뷔했는데 왜 또 데뷔하냐고 묻더라고요. 프리스틴을 널리 알려야겠어요." -98라인은 올해 졸업식 못가서 아쉬웠겠어요.결경 "중국에선 학교 한 번도 안 빼놓고 다녔는데 한국에선 활동이랑 병행하다보니까 많이 못 갔어요. 아이오아이 시작한 고2 때부터는 아예 못 갔던 것 같아요. 졸업식에는 꼭 가겠다고 얼굴 꼭 보자고 친구들이랑 담임선생님께 문자 보내놓고 그랬는데 아쉬워요."레나 "연습생 생활 하면서도 7교시 꽉 채워듣고 친구들이랑 3년 내내 같은 반 하면서 유대관계가 깊었거든요. 졸업식날 일본에서 앨범 자켓 촬영 스케줄이 있어서 못가는 바람에 고3 마지막 순간을 못봤죠. 졸업앨범 보고 웃으며 아쉬움을 달랬어요."은우 "친구들이랑 더 많이 놀아볼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드디어 데뷔한다는 생각에 좋았어요." -언니라인은 숙소에서 엄마아빠 역할이라고요.유하 "동생들이랑 워낙 가족처럼 오래 지냈어요. 제가 분리수거에 예민해서 치우는 거에 신경을 조금 쓰고 있죠. 데뷔한 이후로는 숙소에서 잠만 자고 나오기 바빠요."시연 "유하 언니랑 같은 방을 쓰는데 책상 서랍까지 정말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요. 분리수거도 철저하고 빨래 개서 나눠주고 엄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은우 "나영언니는 말없이 뒤에서 챙겨주는 아빠예요. 숙소 밖에서나 안에서나 묵묵히 챙겨주는 정말 든든한 아버지."나영 "워낙 데뷔 준비가 길어서 걱정을 했는데 멤버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어서 고마워요. 나이는 어린데 다들 성숙해요. 막내라인도 그렇고 98라인도 그렇고 다들 어른스러워요. 어쩔 때는 애기같다가도 때론 저에게 에너지를 주고 애교도 부려주는 친구들이죠."로아 "동생들이 말을 정말 다들 잘해서 걱정할 게 없어요."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사진=박세완 박찬우 기자영상=이일용편집=민혜인 [인터뷰①] 프리스틴, "래퍼·보컬? 저흰 포지션이 없어요" [인터뷰②] 프리스틴, 첫 팬사인회에서 생긴 일 [인터뷰③] 프리스틴 뇌구조, 요즘 무슨 생각해? 2017.04.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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